교토의 기억 — 근대화의 파도를 넘어 살아남은 도시

교토 근현대 역사를 공부하면서, 저는 이 도시가 두 번이나 완전히 사라질 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한 번은 자기 나라 사람들의 손으로, 또 한 번은 외국 폭격기의 폭탄으로요. 지난 편에서 교토가 1,075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이 도시가 늘 평온했던 건 결코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교토가 잿더미가 됐다가 다시 살아나고, 원자폭탄의 목표에서 … 더 읽기

교토의 탄생 — 헤이안쿄에서 사무라이의 도시까지

교토 역사를 공부하다가 숫자 하나에 눈이 딱 멈췄어요. 794년부터 1869년까지, 무려 1,075년 동안 일본의 공식 수도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서울 시리즈를 쓰면서 조선의 한양이 500년 넘게 도읍이었다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교토는 그 두 배가 넘는 시간 동안 한 나라의 심장 역할을 했던 거예요. 게다가 그 사이 한반도에서는 신라, 고려, 조선이 차례로 들어섰고, 중국에서는 당나라부터 청나라까지 왕조가 몇 … 더 읽기

한성에서 서울로 — 격변의 100년을 걷다

지난 두 편에서 위례성부터 조선의 600년 도읍 한양까지 걸어봤다면, 이번엔 서울 근현대사의 가장 격동적인 시간을 걸어볼 차례예요. 그런데 사실 저에게 가장 마음이 많이 가는 건 이번 3편이에요. 지금 제 부모님 세대가 직접 겪은 시간이고, 제가 태어나기 전이지만 부모님 입을 통해 어릴 때부터 조금씩 들어온 이야기들이거든요. 조선의 수도 한성이 어떻게 경성이 되고, 폐허가 됐다가, 지금의 서울이 … 더 읽기

한양, 조선의 얼굴이 되다 — 600년 도성의 탄생

지난 편에서 서울이 위례성, 한양군, 고려의 남경을 거치며 오래전부터 ‘수도가 될 운명’을 지닌 땅이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이번 편에서는 드디어 그 운명이 실현되는 순간,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새 도읍으로 정하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그런데 이 과정을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제가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명확한 계획 아래 착착 진행된 게 아니라, 오히려 우왕좌왕하고 논쟁하고 심지어 … 더 읽기

서울의 첫 이름, 위례성 — 한강이 만든 도읍의 운명

지금까지 로마, 파리, 베를린, 아테네까지 세계 여러 도시의 역사를 써왔어요. 그런데 정작 제가 매일 밟고 사는 이 도시, 서울의 역사는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더라고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정말 그랬어요. 남의 나라 도시 역사는 열심히 공부하면서, 정작 매일 출퇴근하는 이 길 밑에 무엇이 쌓여 있는지는 몰랐던 거죠. 이번 기회에 서울 역사를 처음부터 제대로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 더 읽기

아테네 — 모든 문명의 시작, 민주주의를 낳은 도시

로마 글을 처음 쓸 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로 시작했던 게 생각나요. 그런데 사실 로마조차도 그 뿌리를 따라 올라가면 한 도시에 닿습니다. 바로 아테네예요. 민주주의, 철학, 연극, 역사학, 심지어 우리가 지금 쓰는 ‘정치’라는 개념 자체가 이 도시에서 시작됐습니다. 아테네 역사를 공부하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로마, 파리, 베를린, 이스탄불 같은 도시들의 역사를 써왔는데, 결국 … 더 읽기

암스테르담 — 튤립과 운하의 도시가 세계를 지배했던 시간

암스테르담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아름다운 운하, 자전거 탄 사람들, 튤립. 저는 여기에 하나 더 떠오르는 게 있어요. 바로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와 증권거래소가 탄생한 도시라는 사실이요. 암스테르담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이 바로 이거였어요. 아름다운 운하 도시가 알고 보니 자본주의의 원형을 만든 도시였다는 것. 저처럼 회사에서 매일 숫자와 씨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독 흥미롭게 다가온 이야기였습니다. … 더 읽기

리스본 —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도시, 바다 끝에서 시작된 역사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포르투갈 시인 루이스 카몽이스가 남긴 이 말이 오래 머릿속에 남았어요. 유럽 대륙의 맨 끝, 더 서쪽으로 가면 대서양밖에 없는 그곳에 리스본이 있습니다. 한때 사람들은 이곳을 ‘세상의 끝’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바로 그 세상의 끝에서, 세상을 향해 뻗어나간 도시가 됐습니다. 리스본 역사는 그 역설의 이야기예요. 오늘은 유럽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이 도시가 … 더 읽기

부다페스트 — 도나우강이 가른 두 도시, 부다와 페스트의 역사

유럽 여행을 꿈꾸는 분들 사이에서 요즘 빠질 수 없는 도시가 됐어요. 바로 부다페스트입니다. ‘도나우강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 도시, 사진으로만 봐도 야경이 정말 압도적이더라고요. 저는 아직 못 가봤지만, 회사 동료 중에 다녀온 분이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셔서 더 관심이 생겼어요. 부다페스트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건, 이 도시가 예쁜 것 이상으로 정말 험난한 시간을 버텨온 곳이라는 … 더 읽기

뉴욕 — 이민자들이 만든 도시, 세계의 수도가 되기까지

뉴욕. 이 두 글자만으로도 머릿속에 수많은 장면이 펼쳐지죠. 타임스스퀘어의 눈부신 불빛, 허드슨 강변에 우뚝 선 마천루들,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파크의 가을 단풍. 저는 아직 뉴욕에 가본 적이 없어요. 솔직히 미국 자체를 아직 못 가봤거든요. 그런데도 이 도시 이름은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럴 거예요. 뉴욕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건, 이 도시가 세계의 … 더 읽기